임플란트로 유명한 오스템임플란트가 국내 의료기기업체들 가운데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부채는 2643억원, 자본은 125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11.2%에 달했다.
반면, 주요 30개 의료기기업체들의 지난해 평균 부채비율은 56.0%로 비교적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비율 1위는 치과용 임플란트 사업 등을 영위하는 오스템임플란트였다. 이 회사의 2015년 부채는 2643억원, 자본은 1251억원으로 부채비율이 211.2%에 달했다. 그나마 전년부채비율 259.5%에 비해서는 48.3%포인트 감소한 실적이다.
이어 파나진(187.9%), 로보스타(168.1%), 메타바이오메드(118.8%), 바텍(101.6%), 루트로닉(73.0%), 씨유메디칼(66.4%), 엘앤케이바이오(63.1%), 신흥(61.5%), 휴비츠(54.4%)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업체는 하이로닉으로 4.3%에 불과했다. 이어 인바디(8.1%), 큐렉소(12.3%), 뷰웍스(14.5%), 세운메디칼(18.0%) 순이었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부채비율은 업계마다 차이가 있지만 100% 이내를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30개 의료기기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56.0%로 전년(68.2%) 대비 12.2%포인트 감소했다. 재정건성성이 비교적 양호한 것이다.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 일부 업체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업계 전반적인 영업실적 향상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30개 주요 의료기기업체의 매출액은 9.8%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5%, 79.1%로 크게 늘었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일수록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부채는 감소하지 않고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금을 늘려 부채비율을 낮추는 기업도 있다"며 "기업이 부진한 실적을 유상증자를 통해 보완하려 하고 있음을 투자자들이 인지하지 못한다면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