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4%…지난해 ‘메르스 사태’ 수준 추락

기사입력 2016-04-26 13:42


1분기 경제성장률 0.4%…지난해 '메르스 사태' 수준 추락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4%를 기록, 메르스 사태가 터진 지난해 2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지난 1분기 GDP는 371조8천450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0.4% 늘었다.

이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와 같은 수준으로 3개 분기 만에 최저치다.

세계 경제 둔화와 저유가 후유증 등으로 수출이 -1.7% 줄어들었고, 수입도 3.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종을 제외하고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도 안 좋아졌다.

투자도, 건설투자만 증가했을 뿐 생산과 수출이 위축되면서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5.9%를 기록했다.

소비활성화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며 작년 말 조금 나아지는 듯했던 내수도 다시 꺾여 0.3% 감소했다.

정부는 2분기에는 상황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기업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고용 불안이 가시화되고 생산도 더 위축될 경우 정부가 올해 목표로 내세운 3%대 성장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민간 연구기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대 중반으로 낮췄고, 한국은행도 지난주 당초 3%이던 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조정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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