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서해안 첫 에너지 100% 자립섬 결실

기사입력 2016-05-18 17:40


한화그룹과 충청남도,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힘을 합해 충청남도 홍성군 죽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시켰다.

한화그룹은 18일 죽도에서 에너지 자립섬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죽도의 에너지 자립섬 구축은 지난해 5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당시 한화그룹이 약속했던 '죽도 독립발전 실증사업' 추진 계획에 따라 진행된 사업이다.

죽도는 면적 15만8640㎡에 31가구, 7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그동안 필요한 전기를 디젤발전에 의존해 왔다. 앞으로는 햇빛과 바람을 이용한 무공해 융복합 발전시스템이 약 210kW의 전기를 생산하는 무공해 에너지 100% 자립섬으로 거듭나게 됐다. 사용현황에 따라 남는 전력은 900k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저장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연속적이고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의 식수를 책임지던 기존 담수화 설비도 디젤발전 대신,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해 구동된다.

디젤발전료 연 약 8000만원은 친환경 클린캠핑장과 낚시공원, 대나무숲 탐방로 등 관광상품 개발에 투자해 죽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성준 죽도 이장은 "디젤 발전기는 가동 시 매우 시끄럽고 매연이 발생과 전력공급의 불안전 등으로 생활이 불편했다"며 "이제는 시끄러움과 불편함이 없어져 만족한다"고 밝혔다.

죽도에 설치된 다양한 제품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중소기업의 태양광 기술로 제작돼 대?중?소기업간의 상생 모델이 되고 있다. 죽도 실증사업에 함께 참여한 중소기업들 중 일부는 한화그룹이 구축, 운영하는 서산솔라벤처단지에 입주해 지속적인 육성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김용욱 한화S&C 대표이사는 "죽도를 청정 에너지 자립섬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관광객 방문도 늘고, 신재생에너지를 알리는 창조경제의 모델이 됐다"며 "주민과 관광객들의 숙원이었던 뱃길도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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