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은 직장 내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 없이 주위에 한턱을 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턱을 내게 된 계기 1위는 34.9%(복수응답)가 선택한 '승진턱'이었다. 다음으로 '사다리타기 등 내기해서 쏘기'(21.4%), '점심식사 후 커피사기'(19.8%), '성과급 등 보너스 기념턱'(16.6%), '후배에게는 무조건 밥사기'(16.4%), '회식 2차 이후 비용 내기'(15.8%), '입사턱'(15.5%), '결혼, 출산 등 개인 경조사 기념턱'(15.3%), '출장, 휴가 등 복귀턱'(14.7%) 등이 있었다.
억지로 한턱을 낸 이유로는 '다들 따르는데 나만 안 할 수 없어서'(4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친목을 다지기 위해서'(38.1%)가 바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나도 얻어먹은 게 있어서'(32.4%), '조직 문화로 정착되어 있어서'(31.6%), '이미지, 평판에 영향 미칠 것 같아서'(30%), '노골적으로 내라는 말을 들어서'(28.2%), '부하직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서'(14.5%),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4.8%)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턱을 내며 지출한 비용은 한 회당 평균 14만 5000원이었으며, 가장 크게 한턱을 냈을 때는 평균 34만 8000원까지 지출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렇게 지출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89%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또, 이들 중 41.6%는 한턱을 내지 않아 주위로부터 구박을 당하거나 눈치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