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근시환자 10명 중 9명이 보유하고 있는 난시. 각막이 특정방향으로 찌그러져 생기는 안과질환으로 눈에 빛이 맺히는 지점이 달라 상이 정확히 보이지 않고 겹쳐 보이거나 흐리게 보인다. 안경이나 렌즈로 생활이 가능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어지럽거나 두통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렵다.
이처럼 심한 난시를 동반한 근시의 경우 난시교정술을 먼저하고 이후 라식 '병합수술'로 사각지대 해소하는 것이 안전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정영택, 김부기 원장팀(전주 온누리안과 문수정, 이대규 원장)의 시력교정 논문이 최근 대한안과학회지(난시교정각막절개술과 라식 수술 병합수술의 임상결과)에 실렸다.
논문 등재된 병합수술법은 고도난시 환자에게 레이저만으로 바로 시력교정을 하지 않고, 난시를 먼저 해결한 뒤 각막절개 부위와 난시도수가 안정화되는 약 2~3주 후 라식으로 남은 근시를 교정하는 것이다.
난시교정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지 않고, 약 2.8~5.7mm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 줌으로써 각막의 인장력을 조정해 각막 모양을 바로 잡는 수술이다. 각막주변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중심부 손상 없이 난시를 해결할 수 있다. 이후 환자에 따라 2~3주 이후 라식이나 스마일라식 등 방법으로 근시를 교정하면 라식, 라섹 등 레이저만으로 시력교정을 했을 때 보다 각막절삭량을 최대 52%까지 줄일 수 있다. 환자의 안전성이 크게 높아지는 셈이다.
논문에서 온누리스마일안과 의료진은 2012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 3디옵터 이상의 심한 난시 환자 총 35안을 대상으로 병합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후 6개월간 경과를 관찰한 결과, 평균 시력이 수술 전 0.087에서 수술 후 0.9로 향상됐다. 난시 역시 평균 4디옵터의 심한 난시에서 0.34디옵터의 정상수준까지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고도난시 환자 중에는 간혹 단계별 병합수술법이 번거롭고 귀찮아 한 번에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다"며 "각막을 깎는 양이 많아지면 수술 후 시야가 편안하지 않거나 안구건조, 각막 확장증 등 안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어 "눈은 한번 수술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다소 수고로움이 있더라도 보다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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