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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안단태(남궁민)는 남들보다 수십 배 뛰어난 '동체시력'을 자랑한다. '국민 타자' 이승엽의 뛰어난 동체시력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동체시력은 꾸준한 노력을 통해 후천적으로도 얻을 수 있는 능력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뛰어난 동체시력은 스포츠 실력을 판가름 짓는 대표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도 도움을 준다.
일상 생활에서 동체시력과 가장 밀접한 순간은 운전을 할 때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의 동체시력이란, 다른 차의 움직임이나 장애물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지해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부분 운전 시 동체시력은 자동차의 이동속도가 빠를 수록 저하되는 경향을 보인다. 정지시력이 1.2인 사람이 50km/h의 속도로 운전할 경우, 동체 시력은 0.5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동체시력이 약해지면 운전 중에 신호, 표지를 간과하거나 보행자 또는 맞은편 차부터의 대응이 늦어져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주행 차선을 바꾸기 전 사이드 미러를 확인할 때 또는 먼 곳을 보다가 가까이 있는 내비게이션을 볼 때 순간적인 어지러움이 있다면, 잠시 운전을 멈추고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좋다.
동체시력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간단히 확인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움직이는 차량 안에서 도로 위 간판을 읽을 수 있는지, 날아다니는 파리를 얼마나 오래 추적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자. 이 밖에도 탁구 등 공이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 경기에서 공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으로 정확히 볼 수 있는지 등을 통해 자신의 동체시력을 점검해 볼 수 있다. 최근 등장한 '동체시력 테스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준을 확인할 수도 있다.
시력교정술 받으면 동체시력도 좋아질까?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으면 동체시력도 함께 향상될까?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아직 없다. 그러나 동체시력이 정지시력과 정확히 비례하지는 않지만, 정지시력이 나쁜데 동체시력만 뛰어나기는 어렵다. 실제로 운동 선수들 중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등 스스로에게 맞는 시력 교정 방법을 찾아낸 뒤로 성적이 좋아진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몸을 많이 사용하거나 상대와의 충돌이 심한 운동 종목일 경우 시력교정술을 통해 안경테나 렌즈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의 위험도 덜 수 있다. 심한 근시를 겪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라식을 받은 후 공과 홀컵이 더 크게 보여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운동선수들은 일반인보다 시력에 민감할 뿐 아니라 경기력과 선수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단, 개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적합한 수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종목과 선수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정확한 상담과 철저한 검사 후 가장 안전한 시술을 시행해야 한다"며 "일반인들 역시 시력교정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수술 전 시력측정 및 각막 두께 검사는 물론 원추각막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한 다각적인 검사가 반드시 선행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