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업체들, "중저가 보다는 기부 확대" 원해

기사입력 2016-06-08 13:46


업계 1위 유한킴벌리의 중저가 제품 출시 계획에도 생리대 시장 상위권 업체들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기보다 기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소비자들은 품질경쟁뿐 아니라 가격경쟁도 필요하다며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업체들은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가격을 끌어내리기 어렵다는 주장하고 있다.

생리대 시장점유율 2·3위인 LG유니참과 한국피앤지(P&G)는 중저가 제품 출시 계획이 없거나 출시 검토 여부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신 이들 업체는 저소득층 청소년과 여성을 위한 기부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리대가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을 정도의 고품질 제품이며, 중저가 제품을 생산할 경우 품질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비해 일부 소비자는 생리대가 대체용품이 거의 없고 여성들이 주기적으로 구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제품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급가와 마진 등은 시장 논리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제품 특성을 고려하면 기업이 소비자에게 가능한 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해야 한다는 것.

업계에서는 다만, 유한킴벌리가 하반기에 내놓을 중저가 생리대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경우 나머지 업체들도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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