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모듈폰 바람 부나

기사입력 2016-06-13 16:05


모듈폰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모듈폰이란 스마트폰에 다른 기기를 부품처럼 끼워 쓰는 것을 말한다. 최근 LG전자가 출시한 G5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LG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G5를 선보이며 모듈폰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G5는 카메라 그립과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하는 '캠 플러스', 명품 오디오 기능을 내는 '하이파이 플러스', 가상현실(VR) 감상 기기 '360 VR' 등 주변기기로 '프렌즈'를 구성했다.

모듈폰 트렌드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테크월드 2016'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스마트폰 '모토Z' 시리즈를 공개했다.

모토Z는 '모토 모즈'(Moto Mods)라는 기기를 부착해 새로운 기능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레노버는 미디어 음향을 풍부하게 해주는 'JBL 사운드 부스트', 70인치급 프로젝터를 구현하는 '모토 인스타쉐어 프로젝터', 배터리를 최장 22시간 더 쓸 수 있게 해주는 '파워 팩' 등을 모토 모즈로 선보였다.

구글은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6'에서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를 2017년 시판하겠다고 밝혔다. 아라는 레고처럼 부품을 끼워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다. 모듈폰의 확장 버전이다. 기본 기능을 갖춘 프레임에 스피커, 카메라, 고속 통신 등의 기능을 가진 부품을 끼울 수 있는 슬롯 6개가 달려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하드웨어 기능을 확장하고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한 단말기의 개발과 출시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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