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불법조업한 中어선 선원들 “선장, 다른 배 타고 갔다” 거짓말

기사입력 2016-06-13 14:31


두 달간 불법조업한 中어선 선원들 "선장, 다른 배 타고 갔다" 거짓말

나포 작전을 위해 승선한 우리 해경을 태우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으려 했던 중국 어선이 2개월간 NLL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13일 배타적경제수역에서의 외국인어업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t급 중국어선 선장 A씨(48)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영장 신청 대상에는 기관사 B씨(50)와 항해사 C씨(41) 등 간부급 선원 2명도 포함됐다.

선원들은 나포돼 압송되는 과정에서 "선장은 몸이 아파 배에서 내려 중국으로 돌아갔다"고 진술했지만, 조사결과 검거된 선원 7명 중에 선장도 포함돼 있었다.

선장 A씨는 해경 조사에서 "돈을 벌기 위해 불법조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11일 오후 4시 40분경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남서방 50km 해상에서 서해 NLL을 8.6km가량 침범한 뒤 해경의 정선 명령을 거부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선원 7명은 나포 당시 해경 해상특수기동대원 14명이 어선에 오르자 조타실 문을 봉쇄하고 서해 NLL 북쪽 해상으로 1㎞가량 도주했다.

이 중국어선은 우리 해역을 침범해 꽃게와 잡어 등 어획물 45kg을 잡았다.

조사결과 중국 선원들은 지난 4월 13일 중국 랴오닝성 둥강에서 출항한 뒤 2개월가량 서해 NLL에서 불법조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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