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 경쟁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신형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K5 PHEV)'를 오는 7월 출시한다.
K5 PHEV는 9.8㎾h 대용량 배터리와 50㎾ 모터를 적용해 전기차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 등 두 가지 방식의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2.0 GDI 엔진을 탑재해 전기모터 힘까지 더하면 최대 205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전기차 모드 작동 시에는 최대 44㎞를 배터리에만 의존해 주행할 수 있다.
쏘나타 PHEV의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17.2㎞/ℓ이며, 전기차 모드만으로 44㎞를 주행할 수 있다.
한국GM도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친환경차 '볼트 PHEV'를 국내 처음 공개했다.
볼트 PHEV는 기존 전기차의 약점인 한정된 주행 가능 거리를 PHEV 모델로 극복한 2세대 모델이다.
볼트 PHEV는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18.4㎾h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하는 최신 볼텍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볼트 PHEV는 전기차 모드 주행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89㎞에 이른다.
BMW는 자사 최초의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X5 xDrive 40e'와 3시리즈 기반의 PHEV 준중형 세단 '뉴 330e' 등을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PHEV 모델 '뉴 S500e'를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뉴 S500e는 전기차 모드로 30㎞를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친환경차 가운데 PHEV는 가장 현실적으로 보급 확대가 가능한 차종"이라며 "국내 충전 인프라를 얼마나 갖추게 되느냐가 PHEV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