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車시장 'PHEV' 경쟁 후끈

기사입력 2016-06-13 15:31


올해 하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 경쟁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자동차 제작업체들은 충전식 하이브리드 차량인 PHEV가 전기차와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을 보완한 친환경차로 여겨지면서 하반기 신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과 마찬가지로 내연기관과 배터리,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외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배터리를 강제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기차 모드의 주행거리를 늘린 친환경차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신형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K5 PHEV)'를 오는 7월 출시한다.

K5 PHEV는 9.8㎾h 대용량 배터리와 50㎾ 모터를 적용해 전기차 모드와 하이브리드 모드 등 두 가지 방식의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2.0 GDI 엔진을 탑재해 전기모터 힘까지 더하면 최대 205마력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전기차 모드 작동 시에는 최대 44㎞를 배터리에만 의존해 주행할 수 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7월 2016년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PHEV 양산차를 선보였다.

쏘나타 PHEV의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드에서 17.2㎞/ℓ이며, 전기차 모드만으로 44㎞를 주행할 수 있다.

한국GM도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친환경차 '볼트 PHEV'를 국내 처음 공개했다.


볼트 PHEV는 기존 전기차의 약점인 한정된 주행 가능 거리를 PHEV 모델로 극복한 2세대 모델이다.

볼트 PHEV는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18.4㎾h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동하는 최신 볼텍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볼트 PHEV는 전기차 모드 주행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89㎞에 이른다.

BMW는 자사 최초의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뉴 X5 xDrive 40e'와 3시리즈 기반의 PHEV 준중형 세단 '뉴 330e' 등을 올해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PHEV 모델 '뉴 S500e'를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고급 세단인 S-클래스를 기반으로 한 뉴 S500e는 전기차 모드로 30㎞를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친환경차 가운데 PHEV는 가장 현실적으로 보급 확대가 가능한 차종"이라며 "국내 충전 인프라를 얼마나 갖추게 되느냐가 PHEV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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