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방우영 조선일보 상임고문의 유족이 21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고인 명의로 기부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왼쪽부터 박정숙 세브란스병원 간호국 부원장, 장준 연세의료원 기획조정실장, 이선영 고 방우영 상임고문의 부인, 방성훈 스포츠조선 대표, 정남식 연세의료원장, 김석수 연세대 재단이사장, 박삼구 연세대 총동문회장, 이재용 연세대 교학부총장. 사진제공=조선일보
고(故) 방우영 조선일보 상임고문의 유족이 21일 고인 명의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기부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방 상임고문은 지난달 8일 이 병원에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1981년부터 연세대 동문회장과 재단이사장을 각각 16년씩 맡는 등 모교에 봉사해 왔다.
이날 전달식에는 고인의 부인인 이선영 여사와 장남 방성훈 스포츠조선 대표 등 가족들, 김석수 연세대 재단이사장, 박삼구 연세대 총동문회장, 이재용 연세대 교학부총장, 정남식 연세의료원장, 박정숙 신촌세브란스 병원 간호국 부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부는 '간호사들에게 힘이 돼 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방성훈 대표는 "고인께서 '연세대에는 비교적 많은 기부금이 들어오지만 간호국에 기부하시는 분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현장에서 가장 수고하시는 이들에게 큰 힘이 돼 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고 밝혔다. 정남식 원장은 "환자들을 위해 고생하는 간호사들을 애틋하게 보신 고인의 큰 뜻을 헤아려 좋은 곳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전달식에 배석한 20여명은 함께 방 고문을 추억했다. 이선영 여사는 "1993년 세워진 동문회관 머릿돌을 보물처럼 아꼈고 연세 두유만 먹으면 건강이 좋아진다며 매번 '연세 가져와'라고 말할 정도로 고인은 사심 없이 연세대를 사랑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박삼구 총동문회장은 "연세 교정 곳곳에 고인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