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화업체들이 남성 수제화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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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고급 수제화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에 맞춰 각 업체마다 고급 수제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헤리티지 세븐 · S'는 기존 모델보다 입체적이고 날렵한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슬림한 구두 스타일을 선호하는 최근 남성 트렌드에 맞춰 외부에서 봤을 때는 발이 슬림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도록 하되 서양인에 비해 발 볼이 넓은 한국 남성들의 발 모양에 맞춰 안쪽으로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특히 밑창에는 국내 최초로 '홍창(가죽창) 계의 벤츠'로 불리는 독일 '요한 렌덴바흐(Joh. Rendenbach)'사의 'JR홍창'을 적용해 품질을 향상시켰다. 오크나무에서 추출한 식물성 염료를 덧칠하며 1년 가량 태닝하는 과정을 거쳐 만든 JR 홍창은 다른 가죽 밑창보다 견고해 잘 닳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통기성과 땀 흡수력이 뛰어나 쾌적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오는 7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헤리티지 세븐데이 행사기간에 맞춰 출시되는 '헤리티지 세븐 · S'는 스트레이트 팁부터 윙팁, 플레인 토, 페니 로퍼, Y팁 등 7가지 디자인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49만 9천원이다.
한편 형지에스콰이아는 젊은 남성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수제화 '알쿠노(Alcuno)'를 재정비하고 프리미엄 라인을 3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선보였다.
이탈리아 볼로냐 지방에서 유래한 고급화 제작 기법으로 구두 안쪽의 천연 가죽 주머니가 착용자의 발 모양에 맞게 변해 편안한 착화감을 주는 '볼로냐 공법'을 적용했으며, 반중창을 사용해 꺾임이 부드럽고 일반 구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유연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제옥스'(GEOX)도 프리미엄 남성 수제화 '안트완(ANTWAN)'을 출시했다. '안트완'은 최고급 천연 가죽 소재로 제작된 이탈리아 프리미엄 수제화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방수, 투습 등 기능성도 뛰어나다.
특히 제옥스만의 '가죽 창 특허' 기술을 적용해 내부에서 발생하는 습기는 배출하고 외부의 비와 물기를 차단하는 '멤브레인'(Membrane)을 적용해 '숨 쉬는 신발'이라는 닉네임에 맞는 기능을 극대화했다. 밑창에 천연 고무심을 장착해 비오는 날에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다. 가격은 49만9천원이다.
제화업계 관계자는 "국내 고급 수제화 시장은 단순히 구두라는 도구적인 목적보다 가치에 의미를 두고 구입하는 남성들이 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불황 속에서도 자신을 위한 소비에 과감해지고 있는 구매력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고급 수제화 시장을 확대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