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치열해진 외식업계 '정성' 마케팅 치열

기사입력 2016-06-27 14:07


창업시장에서 외식업은 전체 비중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레드오션 아이템이다. 따라서 경쟁도 치열하다. 경기불황으로 저가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역시 맛이 뒤따라주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외식업에 정성이라는 키워드는 꾸준히 강조되고 있는 것 중 하나"라며 "집밥, 홈요리 등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강해진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따복따복 닭갈비와 가정식술집은 대중적인 닭갈비에다 정성을 더해 맛집으로 평가받는 곳 중 하나다. '따복따복'은 '조금씩, 조금씩', '한땀 한땀 쌓아올리다'의 의미다. 슬로건은 정성이 밑재료다. 원육에도 숙성노하우가 있어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낸다. 100% 국내산 신선육과 그날 그날 구매한 신선한 야채로 밑찬을 준비한다. 여기에 가정식술집이란 콘셉트처럼 일반 안주와는 색다른 다양한 안주도 특색 있다.


김밥 하나에도 정성을 더한 브랜드는 정성만김밥이다. 김밥하면 떠오르는 단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국내산 무를 직접 절여 사용한다. 먹고 나면 깔끔하다는게 고객들의 평가다. 여기에 숯불의 향을 담은 숯불직화구이김밥 등 독특한 메뉴도 만들었다. 브랜드 이름처럼 정성이 가득한 김밥을 만든거다. 2014년 11월 서울 도곡역 인근에 오픈한 정성만김밥 매장은 대치동 김밥 맛집으로 평가받으며 소셜네트워크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정성만김밥은 1년여 동안 도곡역점 운영 결과를 토대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 시도중이다. 신메뉴 테스트, 계절별 매출을 포함한 손익 등을 따져본 결과 수익성에서 자신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치킨퐁은 불경기에 많이 찾는 매운 맛과 올해 트렌드로 부각된 치밥을 결합한 신메뉴를 론칭하면서 시장에서 관심받고 있다. 대표적인 메뉴가 고독한 치킨이다. '고추의 독한 맛 치킨'으로 화끈한 매운 맛을 제공한다. 또 치킨을 먹은 후에 바닥에 남아있는 매운 소스에 비벼먹는 치밥 개념도 도입했다. 여기에 순살치킨과 통째로 튀긴 오징어 한 마리를 비스큐 소스에 찍어 먹는 비통한 치킨은 직장인 회식 대표메뉴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가르텐호프&레스트는 맥주잔의 온도를 계속 차갑게 유지시켜주는 냉각장치가 설치된 맥주전용 냉각테이블로 맥주가 가장 맛있다는 4℃를 유지한다. 이같은 기술력은 10년 넘게 장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가르텐호프&레스트는 또 피처 안에도 냉각봉을 장착해 피처도 끝까지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로 인해 20대를 비롯해 3040세대도 옛 맛을 느끼기 위해 즐겨찾는 브랜드가 됐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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