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는 지난 12일, 렛츠런파크 서울 회의실에서 '코리아컵·스프린트(9월11일 개최) 외국 출전말 선정위원회'를 가졌다. 박양태 경마본부장을 비롯해 경마기획처장, 핸디캡전문 등 국제대회 관련 부서장들이 전원 참석해 오랜 시간 논의를 했다.
출전 등록 결과, 각국의 뛰어난 경주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두바이 왕족, 일본 노던팜, 샤다이팜 등 유명 마주들이 출전의사를 밝힌 것을 고려하면 예견됐던 일이다.
국제레이팅이 115에 달하는 'Gun Pit'을 비롯해 'Rich Tapestry', 'Wild Dude' 등 세계적 강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출사표를 던졌다. 출전마로 등록된 16두 중 레이팅이 100에 못 미치는 경주마는 'Need to Know'(레이팅 96) 단 한두 뿐이다. 순수하게 출전마들의 레이팅만 놓고 보면 G3수준의 국제대회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한국마사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급 외국 경주마들과 겨뤄야 하는 국내 출전마를 선정하는 기준과 관련해서도 많은 논의가 오갔다. 장시간 회의 끝에 한국마사회는 높은 국제 레이팅을 보유한 경주마를 최우선 선발하되, G(Grade)경주 성적, 최근 경주 입상율, 몸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국을 대표해 국제무대를 치를 경주마 선정은 오는 9월 초 진행되며, 최종적으로 출전마의 명단이 확정되는 것은 경주 4일 전인 9월 7일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는 올해를 PARTⅠ승격을 위한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며, 9월 11일 국제경주를 이를 위한 초석으로 만들 것이다"며 "17억원 상금에 걸맞은 세계적인 무대를 선보일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