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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경정사업본부는 2010년 선수들의 안전과 기량 향상을 위해 은퇴 경륜 선수들 중 신청자를 받아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훈련 매니저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로 7년째다.
세종팀의 박종현 지부장은 우일용 훈련 매니저 덕분에 도로 훈련시 안전이 확보되어 훈련할 맛이 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훈련 매니저가 도입된 이후 달라진 점은 이전보다 체계적인 훈련으로 선수들의 평균 기량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지역의 대표적인 훈련지인 고양과 동서울의 훈련 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경남 코치는 고양팀과 동서울팀에 힘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반해 경주 운영이나 주로 적응력이 떨어져 이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운동장에서 트랙 적응 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개인별로 부족한 부분을 1대1 맞춤 교정을 실시하며 단점을 보완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훈련 매니저들은 그때 그때 상황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달리하고 있다. 수도권 인근팀의 최근 훈련 내용을 들여다보면 매우 체계적임을 알 수 있다.
팔당팀을 담당하고 있는 곽종헌 코치는 차량과 오토바이 유도 훈련을 통해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서울A팀의 김영호 코치는 소속 선수들의 근지구력 향상을 위해 1km 인터벌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들도 은퇴한 경륜 선배들이 훈련 매니저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인천팀 리더 특선급 양희천은 "같은 팀에서 함께 경륜 선수로 활약했던 원종구 선배가 훈련 매니저를 맡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원종구 훈련 매니저가 본인의 지난 경주 모니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조언해주고 그에 맞는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기량이 더욱 안정됐다"고 했다.
훈련 매니저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각 팀에 유도 차량을 지원해주고, 경륜 선수협회에서는 오토바이를 지원해 경기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경륜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에서 평균 시속이 빨라지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훈련 매니저들이 오토바이나 차량 유도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스피드를 보강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선수들이 지역에서 함께 생활했던 선배들이 훈련 매니저를 맡게 되면서 거부감보다는 오히려 스스럼없이 단점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등 훈련 매니저들이 도우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