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에도 창업시장은 ‘후끈’…베이비부머 관심 증가

기사입력 2016-08-21 17:26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창업시장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7월 기준 자영업자도 6월보다 7000여명 증가한 564만7000명을 기록했다. 창업시장의 열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베이비부머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특별한 기술과 노하우가 없는 상태에서 재취업에 몰린 베이비부머 세대가 창업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세탁편의점은 1인 가구 급증으로 수요가 꾸준하면서도 특별한 기술 없이도 창업이 가능한 소자본 아이템 중 하나다. 월드크리닝의 경우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최근 예비창업자에 맞춘 다양한 가맹점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매장의 위치·상권·가맹점주의 자금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맹점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해 선택권을 넓혔다는 얘기다. 월드크리닝 관계자는 "싱글족과 맞벌이 증가에 세탁편의점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위기에 맞게 다양한 형태의 창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연생활한복 전문점도 베이비부머 세대 창업에 적합한 아이템이다 제주 전통의상인 갈옷을 선보이고 있는 갈중이는 자체 디자인실과 영농법인을 운영하고 있어 경쟁력이 돋보이는 브랜드로 예비창업자들 주목할 만 하다. 갈중이의 갈옷은 항균·항취 작용이 탁월해 피부가 민감한 어른이나 아토피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효과적으로 알려지며 웰빙 관련 창업 아이템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웰빙을 바탕ㅇ로 중국, 일본, 미국 등의 해외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에서 지속 성장 가능성도 읽힌다.

커피전문점 카페샌엔토는 커피 등 음료를 포함해 아이스크림, 와플, 샌드위치, 빙스 등 디저트를 결합한 복합멀티를 표바한 디저트 카페다. 카페 샌엔토는 커피전문점이기 전에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식빵 속에 다양한 토핑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드는 게 아니라 하나의 요리로써 샌드위치를 고객에게 서비스한다. 다양한 메뉴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창업지역에 맞춰 주력 제품을 구성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은 노동 강도가 약하면서도 트렌드에 어울라는 창업아이템으로 베이비부머 세대가 관심을 보이는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최근 프리미엄 김밥이 등장하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정성만김밥의 경우 숯불 직화구이 관련 메뉴를 넣으며 타 브랜드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양념된 고기를 두 번 구운 국내산 참숯에 직접 구워 김밥을 먹을 때마다 불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웰빙을 앞세운 메뉴 라인업을 확대하며 지속 경쟁력 확보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정성만김밥 관계자의 설명이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창업박람회를 찾는 이들 대부분이 베이비부머 예비창업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운영의 편리성을 내세우며 브랜드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