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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tvN 금토 드라마 '굿 와이프' 속 전도연과 나나의 오피스 룩이 화제다. 두 사람의 각기 다른 매력의 오피스룩은 딱딱할 수 있는 법정 드라마 속 또 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로펌 사무실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패션쇼에는 변호사와 조사원이라는 직업적 설정의 차이도 있겠지만 40대 미세스(Mrs)와 20대 미스(Miss), 그리고 캐릭터 각각의 색깔까지 포괄적으로 녹이며 대조되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미세스vs미스' 전반적인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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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칸의 여왕 전도연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던 탓일까. 성장물보다는 치정극으로 치닿는 드라마 전개 탓일까. 김혜경의 모습에서 프로페셔널한 오피스 우먼의 이미지는 다소 부족했다. 변호사의 오피스룩이라고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화려했고 여성스러웠던 패션 스타일도 무시할 수 없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위해 선택된 루스한 핏의 블라우스는 오히려 연약해보였으며 플리츠 스커트는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다. 또한 전문 변호사 역을 위해 준비했던 남성용 브리프 케이스와 당당한 여성상을 상징하는 펌프스의 아이템 선택은 탁월했으나, 매번 씬이 바뀔때마다 마치 패션쇼를 하듯 바꿔 들고 나오는 설정에 드라마 몰입도는 다소 떨어졌다. 분명 옷은 탐나고 예쁘지만 시청자들이 원했던 진취적인 모습의 김혜경에는 못 미쳐 아쉬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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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나나)의 원작 속 캐릭터 칼린다 샤마는 실력과 비밀스러운 매력을 겸비함과 동시에 강한 개성이 드러나는 의상으로 인기를 모았다. 칼린다의 시그너처 룩이라면 바이커 재킷에 가죽 스커트를 매치한 소위 말하는 쎈 언니룩이다. 국내 정서상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칼린다 의상은 김단룩으로 재탄생한다. 나나의 스타일리스트 정설은 정형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캐주얼함을 가미해 실용적이면서도 활동적인 오피스룩을 연출했다고 한다. 특히 슈퍼모델 출신 나나의 장점을 살리기위해 몸매 라인이 드러나도록 핏한 니트톱과 스키니를 주로 착장해 눈길을 끈다. 더불어 루스한 셔츠와 같은 쉽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도 놓치지 않는다.
김단룩은 직장에서 본인의 라이프를 드러내면 안된다는 것에 반기를 들고 보다 편하고 자연스럽게 입기를 추구하는 20대 여성들을 대변한다. 김단은 조사원으로 외근을 나가도 가방을 거의 들지 않고 스마트 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업무에 필요한 손목시계 이외에는 악세사리 역시 없으며 굽이 낮은 첼시 부츠나 스니커즈를 즐겨 신는다. 데일리와 오피스를 넘나드는 김단 스타일은 젊은 사고와 센스를 함께 어필하는 컨템포러리 오피스룩으로 새롭게 쓰인다.
[스포츠조선 뉴미디어팀 최정윤 기자] 사진=tvN '굿 와이프'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