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가 보유한 부동산 규모가 공시가격 기준으로만 18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가격은 일반적으로 공시가보다 2~3배가량 높다는 점에서 최소 3000억원대가 될 것이란 게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반포동 빌딩은 서씨가 2002년 롯데건설에 넘긴 후 2012년 자신이 운영하는 유원실업을 통해 다시 매입했다. 유기개발과 유원실업은 서씨 모녀가 10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투자회사로 검찰이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처로 의심하는 있는 곳이다. 유기개발과 유원실업은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등 특혜성 거래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 비자금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이 신 총괄회장이 서씨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세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의 중요한 단서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