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아람 바오밥 대표 "피자로 수제맥주시장 틈새 공략"

기사입력 2016-09-11 15:47


바오밥 영등포점 모습.

엄선된 수제맥주와 치즈가 가득한 수제피자. 바오밥은 최근 수제맥주전문점은 피자를 내세우며 '피맥' 열풍을 이끈 대표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말 영등포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남녀노소에 인기를 얻으며 꾸준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오밥을 론칭한 이는 최아람 대표다. 최 대표는 아이러니하게도 맥주전문점 사장임에도 불구, 술을 잘 마시지 못한다. 그런 그가 어떻게 수제맥주전문점을 론칭했을까. "몇년 전, 우연히 밀 맥주를 마시고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맛있는 술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죠. 그래서 주세법이 바뀐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제맥주 매장을 기획했죠." 그는 타 프랜차이즈 기업을 15년 가까이 다녔기 때문에 기본 노하우는 있었다. 중요한 것은 좋은 수제맥주를 찾는 것이었다.

최 대표는 전국의 양조장을 돌아다닌 끝에 맛과 품질이 뛰어난 맥주 공급처를 확보 했다.

최 대표의 맥주 취향은 여성들과 비슷한 편이다. 달달하고 향이 좋은 맥주를 선호한다. 수제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는 피자다. 어떤 때는 맥주보다 피자가 더 먹고 싶다며 찾은 고객들도 있을 정도다.

최 대표가 신경을 쓰는 것은 치즈다. 맥주와 마찬가지로 공장에서 약간의 생산조건만 바꿔도 맛이 크게 달라진다. 날마다 그대로 치즈를 구워서 먹어보고 고소한 정도, 끈기 등을 모두 체크한다.

최 대표는 2015년 7월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가맹점 중에는 고객이었다가 점주가 된 경우도 있고, 옆 매장을 보러 왔다가 바오밥을 보고 브랜드를 바꾼 경우도 있다. 의외였던 것은 지방에서도 바오밥을 오픈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꽤 있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그동안 장수 브랜드들의 정체성과 과정을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많이 공부했고 무조건 매장 확장을 하는 것보다는 오래 갈 수 있는지를 우선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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