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의 대표적인 놀이기구인 '자이로드롭'이 상공 60m에서 운행 중 멈추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롯데월드가 사고발생 후 3일이 지났음에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자이로드롭 정지사고는 이번까지 네 차례나 발생해 롯데월드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게다가 롯데월드는 정지사고 후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탑승고객에게 사과의 뜻으로 당일밖에 쓸 수 없는 우선 탑승권을 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롯데월드 측은 "놀이기구를 상층부로 들어 올렸다가 아래로 떨어뜨리는 '드롭 장치'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사고 이후 운행을 정지시킨 뒤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진 못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 기구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더 큰 충격을 안겨준다. 스위스 인타민사가 제조한 이 자이로드롭은 지난 2010년 10월과 2015년 4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상공에 정지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4월엔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발생해 39명의 탑승객이 6분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당시에도 기구를 끌어올리는 드롭 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각에선 동일 유형의 문제가 계속 발생될 때마다 수리나 부품 교체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 만의 하나 모를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놀이기구 자체를 교체해야한다는 주장 또한 나오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사건 당일 롯데월드 측의 안일한 대응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롯데월드 측은 탑승객 30여명에게 소위 매직패스권을 제공했다. 이 매직패스권은 기존 이용권을 끊고 들어온 관람객이 놀이기구 등을 탈 때 줄을 서지 않고 세 번까지 우선 탑승권 등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한 패스권이다. 발급 당일에만 이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으로, 큰 사고를 겪고 놀란 탑승객에게 사과의 뜻으로 전달한 것으로는 상당히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사고 당시 놀이기구 앞에 '강풍으로 인해 운행이 안 된다'는 내용의 표지판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구 오작동으로 인한 운행 정지 사실을 덮으려했다는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월드 측은 "직원 자의에 의해 진행된 일이지만, 정보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안내문 표기 등 관련 내용에 대해 직원 교육 강화는 물론 체계적인 매뉴얼화를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기구의 운행 여부와 관련해선 원인 규명이 이뤄진 뒤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향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내부 시스템 강화 또한 함께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