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지난 9월 30일 LNG선 수주계약을 체결한 지 2주 만에 선박 수주를 따냈다.
이번에 수주한 유조선 계약에는 최근 환경규제 추세를 반영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추진선으로 선박 사양을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이 선주 측에 부여돼 있다. 비켄이 LNG추진선으로 유조선 사양을 변경할 경우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의 LNG추진 유조선 건조 실적과 사양 변경에 따른 수주금액 증액 등의 추가 이득을 얻게 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북해, 발틱해, 북미, 카리브해 등을 배출가스 통제구역(ECA)으로 정하고 2015년부터 선박의 황산화물(SOx) 배출량을 0.1%로 규제해 왔다. 또, IMO는 ECA 이외 해역에서의 황산화물 배출량도 현행 3.5%에서 0.5%로 낮추는 환경규제를 추진 중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내정된 이탈리아 ENI의 모잠비크 코랄 FLNG 프로젝트는 지난 4일 향후 생산할 LNG 전량을 20년간 BP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LNG 판매처가 확정됨에 따라 FLNG 수주를 위한 마무리 협상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분기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FLNG 건조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삼성중공업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발주 규모가 큰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내정돼 있어 전망이 밝다"며 "협상을 잘 마무리 해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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