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의 오열 "부가티 타지도 못했는데..."

기사입력 2016-10-17 11:39



주식으로 거액의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로 구속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부모의 첫 인터뷰가 공개됐다.

서울 남부지법은 16일 '지난달 25일 검찰이 청구한 범죄수익 환수 조치 추징보전을 같은 달 27일 인용했다'고 밝혔다. 추징보전은 형이 확정되기 전에 범죄로 취득한 재산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양도, 매매 등 일체의 처분행위를 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이씨의부동산, 부가티, 람보르기니 등 외제차 3대, 예금 등 총 312억의 재산을 몰수하는 처분을 내렸다.

이씨는 2014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자본시장법에 따른 인가를 받지 않은 채 투자매매업을 통해 1670억원 상당(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아왔다. 또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방송에서 비상장 주식의 성장 가능성을 허위로 퍼뜨려 주가를 올린 뒤 팔아 150억원을,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원금 이상의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인 뒤 220억원을 끌어모은 혐의(유사수신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도 받았다.

1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이씨 부모를 직접 만났다. 이희진 어머니는 "저희 아이가 잘못한 건 맞다. 주식을 다루는 일은 사람 목숨을 다루는 일이다. 주식하다 자살하는 사람 많다"며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왜곡되고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씨 어머니는 "천하의 사기꾼 이희팔이라고 그러는데, 얼마나 왜곡된 부분이 많은지"라며 눈물을 쏟았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아이가 죄진 만큼만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

언론 보도를 통해 일이 커진 측면을 주장했다. "언론에서 띄우고 그걸 어떻게 유지하려고 거짓말로 부풀려서 그런 것같다. 그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면서 "걔 부가티 타지도 못했다. 왕소금이다"라며 오열했다.

이씨의 아버지 역시 "내가 알기로는 (부가티를) 딱 두번 탔다"면서 "그 차를 샀다는 말을 듣고, 너 미친놈 아니야 그랬다, 미친놈 아니냐고"라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이씨의 아버지는 떠나는 취재진에게 "거짓은 없어요. 허풍은 있어요. 거짓말은 안해요, 있는 사실만 얘기해요"라는 말을 남겼다. 부모로서의 안타까운 심경과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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