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청약률이 수백대 1을 기록하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 집 마련'과는 거리가 먼 '미성년자'와 '20대'가 전체 청약저축 가입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상 미성년자(0∼19세)가 1007만7000명, 20대가 641만400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성년자의 3분의 1, 20대의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미성년자 등의 청약저축 상당수가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린 분양권 전매용 청약이나 부모의 주택구매에 동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5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소재 한 민간아파트 당첨자 명단에 당시 3살인 남아가 이름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20대들의 경우 분양권 프리미엄을 기대한 청약이 높다. 내 집 마련이 주목적이지만 중도금 등의 마련이 여의치 않을 때 프리미엄을 받고 분양권을 팔 수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1순위 기준)은 평균 13.91대 1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런 청약 광풍에는 20대 이하 젊은층의 청약도 한몫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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