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베스트셀링카 '톱10' 진입을 둘러싼 자동차 업계의 자존심 대결이 한창이다. 특히 9~10위에 들기 위한 현대·기아차와 쌍용차, 르노삼성 등 업체 간 경쟁이 유난히 치열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 계단 밑인 9위 투싼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9위 투싼부터 13위 SM6까지의 판매량 격차는 불과 1000대 안팎에 불과하다. 올해 10월까지 투싼이 4만6994대 팔렸고, 이어 봉고 4만6784대, 티볼리 4만6232대, K7 4만5825대, SM6 4만5604대 순이다. 남은 기간 동안에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또다른 관심사는 이번달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공식 출시하는 그랜저가 '신차효과'를 앞세워 막판 뒷심으로 연간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다. 그랜저는 2011년부터 5년 연속 연간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14위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끝으로 수년간 베스트셀링카 톱10에서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던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올해 '대박 차종'을 앞세워 무관의 굴욕을 벗을지도 관심거리다. 쌍용차는 2003년 렉스턴(당시 10위) 이후 13년간 톱10 모델이 없었다. 르노삼성도 2010년 SM5(5위)와 SM3(7위) 이후 6년만에 SM6로 톱10 진입을 노리는 상황이다. 톱10 진입에 목마른 두 회사는 연말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