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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몬주익의 영광' 그 후 24년. 힘겨웠던 2번의 수술과 재활, 그리고 안타까운 은퇴가 있었다.
족저근막염은 마라톤 등 달리기 운동을 하다 보면,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 부상과 함께 빈번하게 생기는 질환 중 하나다. 발바닥의 힘줄이 미세하게 파열되면서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통증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면서 힘줄이 두꺼워지는 등 변성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증세는 무리한 운동으로 발을 혹사시켰거나, 발 자체·종아리 근육이 체질적으로 타이트 할 때 잘 생긴다. 성기선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아치가 낮은 평발이나 반대로 아치가 높은 요족 등 발모양이 특이한 경우, 발목이 잘 안젖혀지는 등 뻣뻣한 사람들은 족저근막염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혹은 오래 앉아있다가 첫발을 디뎠을때 뒤꿈치와 발바닥에 통증을 느끼면 족저근막염인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자연치유되므로, 통증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발모양 등 구조적인 것이 원인일 때는 자연적으로 통증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족저근막염의 치료는 밤사이 보조기를 차고 자거나 충격파 치료, 경우에 따라서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 때 족저근막염으로 오인할 수 있는 유사질환도 있다. 노인층에 많이 오는 '뒤꿈치 패드 위축증'이 그것이다. 족저근막염과 함께 오는 경우도 있고, 족저근막염 치료를 위한 스테로이드 주사의 부작용으로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