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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이 많고, 도쿄돔이란 무게감이 있다. 사실 나도 많이 긴장했다."
입국 현장에서 만난 류지현 감독은 한일전 소회에 대해 "투수진의 경우 경험이 부족한 젊은 투수들로만 마운드를 운영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자기 기량을 발휘한 투수들이 있다. 또 공격에서는 안현민을 찾았다. 아마 다가오는 WBC 때는 좀더 조화롭게 움직이는 타순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됐던 심판 판정이나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질문에는 "그 이야기는 그만합시다"라며 노코멘트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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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에 출전한 선수들과 2월에 추가 합류할 선수들이 조화를 잘 이룬다면 좀더 완성도 있는 팀이 될 거란 확신이 생겼다.
- 체코, 일본 상대로 4경기를 치르면서 만족스러운 점, 아쉬웠거나 부족한 점을 하나씩 꼽는다면
젊은 선수들로만 운영하다보니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드러났다. 그 와중에도 자기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찾았다. 내년 WBC에서 좋은 영량을 끼칠 것 같다. 또 공격에선 안현민이란 타자를 찾았다. 기존 선수들과 조화로운 타순을 이루지 않을까.
- 타선은 눈에 띈 반면 마운드는 숙제처럼 남았다. 좀더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이 떠올랐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KBO리그에서 좋은 기량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한 대표팀이다. 그중에서도 국제대회라는 압박감을 정신적으로 이겨낼 수 있는 선수들이 있다. 좀더 탄탄한 투수진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젊은 투수들의 제구력 문제를 해결하려면 KBO리그와는 다른 스트라이크존, 심판의 존에 적응하는 과정에 중요할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선수들이 많다. 또 도쿄돔이라는 무게감이 있다. 나도 경기에 임할 때 굉장히 긴장되는 부분이 있었다. 선수들은 더하지 않았을까. 공인구도 다르고. 아마 기존 선수들이 합류하게 되면 그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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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에 대표팀을 소집할 때는 그 선수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런 부분(베테랑 투수들의 필요성)을 좀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결국 이번 도쿄 평가전의 목표는 내년 WBC다. 다음 번엔 좀더 편안하게, 본인들의 홈구장에서 경기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3월에는 좀더 편안하게 경기하지 않을까.
- 심판 판정에서 석연찮은 장면이 좀 있었는데
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 안현민을 2번 타순에 계속 기용했는데
올해 리그에서 가장 정확하고 안정감 있게 꾸준함을 보여준 타자다. WRC+(조정 득점 창출력)에서 가장 좋은 수치를 보여준 선수인 만큼 2번 타순에 적합하다. 그 기대를 결과로도 보여줬다. 선수 스스로도 자신감을 얻었을 거고, 내년 대회에서도 자기 기량을 보여줄 선수다.
- 결국 일본이라는 산을 넘어야 하는데, 이번 평가전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나.
나보다 선수들이 더 느꼈을 거다. 최종 명단에는 우리나 일본이나 좀더 다른 구성원들이 합류하면서 더 강한 팀이 될 거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에도 일본의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 그 투수들을 상대로 자신감 있는 타격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됐을 거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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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전인 만큼 투수들의 부상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대한 연투 없이 운영하고자 했다.
또 정우주가 사실 50구를 기준으로 등판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3이닝을 막아줬다. 박영현도 1이닝만 던질 예정이었는데, 투구수가 적으니까 본인이 더 던지겠다고 했다. 감독으로서 고마웠고, 이게 팀워크 아니겠나. 마지막 김주원의 홈런 또한 그 선수 혼자만의 힘이라기보단 벤치에 있는 모든 인원의 집중력이 자연스럽게 그 한방으로 나타난 것 같다.
- 라일리 오브라이언, 미치 화이트 등 한국계 선수들의 발탁은
지금은 말씀드릴 게 없다. 지금도 교감하고 있고, 결과는 1월에나 나올 거다.
다음주쯤 전력강화 위원회가 열릴 거고, 1월 소집 명단은 12월 중에 선수들에게 전달되는 걸로 안다. 아마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서 오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김포공항=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