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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일), 제9경주로 열리는 1등급 경주(1800m·연령오픈)를 앞두고 경마팬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을 대표하는 선입형 경주마와 추입형 경주마가 출전해 우열을 겨루기 때문. 특히 이번 경주는 기세와 능력 면에서 차이가 크지 않는 만큼 부담중량이 우승향방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해마루(거·5세·레이팅 103)'가 최근 좋은 기세에도 불구, 우승 유력마로 입방아에 오르내리지 않는 이유도 경쟁마 대비 높은 부담중량에 있다.
이번 경주에서 입상이 유력한 경주마는 '위닝앤디', '빛의왕자', '소통시대', '황금탑' 등이다. 이중 '위닝앤디'는 상대적으로 추입능력이 탁월하며, '빛의왕자'와 '소통시대'는 선입력이 뛰어나다. '황금탑'은 전형적인 자유마로 상황에 따라 적절한 작전구사가 가능하다. 이 같은 경주마들의 특성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우선, '위닝앤디(수·5세·레이팅 102)'는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형 경주마다. 스피드도 좋아 중반 이후 무빙 작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총 35번의 경주 중 13번이 1800m거리였던 만큼, 해당거리에서의 경험이 풍부하다. 최근 출전한 1800m경주에서도 서울 최강마 '클린업조이'를 반마신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했을 정도로 상승세가 무섭다. 직전대비 높아진 중량이 부담스럽긴 하나, 큰 경주 경험을 잘 활용한다면 우승도 어렵지 않을 듯 하다.
'빛의왕자(수·6세·레이팅 101)'는 기본 스피드를 활용해 순간적으로 선두로 치고나가는 선입형 경주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선 추입력 발휘도 가능하다. 데뷔 이래 단 7전만에 1등급으로 '깜짝' 승격했을 정도로 기본 기량도 출중하다. 1800m에 8번 출전해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해당거리 자신감도 높다.
'황금탑(수·5세·레이팅 99)'은 전형적인 자유마로 통산전적만 놓고 보면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늘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인 경주마다. 2300m 경주에서도 선행력을 바탕으로 준우승을 기록했을 정도로 선입력이 좋고, 상황에 따라 추입 발휘도 가능해 다양한 작전구사가 가능하다. 경쟁자들에 비해 낮은 부담중량도 상당한 이점이다. 이 같은 이점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복병이 될 수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