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씨(38)는 최근 거울을 볼 때마다 기분이 상한다. 평소 불룩한 눈밑지방이 콤플렉스여서 몇 년 전 제거수술을 받았지만 어느새 다시 통통해졌다. 화장하면 오히려 요철 때문에 눈밑지방이 눈에 더 띄어 재수술을 알아보고 있다.
최근 재수술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김성완 피부과가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눈밑지방 제거시술을 받은 사람 중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잖았다. 임상례 분석 결과 내원 환자의 20~25%가 재수술 케이스였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과거에는 외과적 절제 눈밑지방수술이 흔했고, 최근엔 눈밑지방 시술이 동안성형으로 인기를 끌며 무분별한 수술이 이뤄져 재수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눈밑지방이 다시 차올라 재수술은 더욱 까다로워진다. 김 원장은 "처음 눈밑지방 제거수술을 받는 환자는 지방이 정상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있어 무리 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며 "하지만, 과거 수술력이 있는 사람은 첫 수술로 남아있는 지방조직이 서로 엉켜있고 이들 조직이 섬유화조직으로 변형된 경우가 많아 시술과정이 난해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외과적으로 수술 받은 환자가 다시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수술 후 눈밑이 바깥으로 뒤집혀 보이는 안검외반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재수술에는 주로 레이저 눈밑지방 제거재배치가 활용된다. 레이저로 눈 안쪽 결막으로 지방을 분리 절제한 뒤 지방이동술과 재배치를 시행해 자연스런 외관과 눈밑애교살을 유지시켜 준다.
김성완 원장은 "한 가지 방식을 고집하기보다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면밀한 진단을 받은 뒤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3번째 재수술'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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