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도 운전처럼! 설원 누빌 때 술은 절대 금물
-스키 전에 음주 삼가고 장시간 운전 전후엔 충분한 휴식 꼭 필요
저녁에 술을 마시고 심야나 새벽에 스키를 즐기는 건 어떨까? 이 또한 체내 알코올 성분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혈중 알코올은 최종 음주 시각부터 1시간 이후에 최고점에 달하며, 완전히 분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음주량에 따라 다르다. 소주 1병은 4~5시간, 맥주 2000cc는 6시간 이상이 걸린다. 양주나 와인을 마실 경우는 7~8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잠이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기 때문에 술이 깨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장시간 운전 후 곧장 스키를 타는 것도 위험하다. 장시간 운전은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때문에 신체에 무리가 간다. 앉은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주며, 페달을 밟고 운전대를 잡느라 하반신과 어깨에도 피로가 누적된다. 이 상태로 스키를 타면 몸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않고 저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차를 운전할 때 자세에 조금만 신경 써도 피로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먼저 몸에 맞게 운전석 시트의 위치를 조절하고, 앉을 때 허리가 등받이에 닿도록 하며 고개가 앞으로 나오는 거북목자세가 되지 않게 주의한다. 하반신의 경우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살짝 구부러지는 각도를 취한다. 운전대는 되도록 한 손으로 잡지 않고 양손을 이용해서 운전한다.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차를 세우고 전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스키장에 도착한 뒤에는 운전자 뿐만 아니라 탑승한 일행이 모두 스트레칭을 하거나 30분 동안 휴식을 취한 후 스키를 타야 한다.
심야나 새벽 스키를 즐긴 다음에도 휴식이 필요하다. 서둘러 운전석에 앉기보다는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스키를 타고 난 뒤의 피곤함이 졸음과 더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동 중 차를 세우고 잠깐 휴식을 취할 때는 등받이를 10도 정도 뒤로 젖히는 것이 좋다.
지산리조트 스키영업팀 김춘수 팀장은 "스키 활강 속도는 자동차 속도와 맞먹는 시속 90km 정도라서 사고가 날 경우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음주 스키를 삼가고 장시간 운전 전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안전하고 즐겁게 스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