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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연도대표마 '트리플나인'이 2년 연속 두바이 성공신화를 이어갈까.
통상 해외 원정은 경주마에게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상당한 부담감을 안긴다. 장거리를 이동해야 되며, 생소한 환경과 경주로에 몸을 맡겨야 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마주 입장에선 자신의 애마(愛馬)를 원정경주에 출전시키기가 좀처럼 꺼려진다. 국내에서 이미 최정상에 오른 상황에서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성적이 좋으면 영예를 얻지만 부진하면 잃는 게 더 많을 수도 있다. 이동 및 출전 과정에서의 부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트리플나인'의 최병부 마주는 "나쁜 성적 때문에 망신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았다"며 속내를 비췄다. 뼈아픈 경험을 한 차례 치른 이후라 고민이 더 많았다. 기대주 '트리플파이브'로 지난 7월 싱가포르 무대를 노크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최 마주는 "상당히 실력이 좋은 경주마였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주로 환경도 다른데, 정보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했다. 또한 "귀국 후 현재까지 휴양을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석세스스토리'는 1800m 경주에 도전장을 낸다. 장거리가 적정거리라는 생각에서다. 최 마주는 "1800m 이상이어야 경쟁력이 있다"며, "현지 적응을 거친 후 내년 1월 19일과 2월 23일 장거리 경주에 출전하고 싶다. 물론 김영관 조교사와 현지에서 얘기를 해봐야 된다"고 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일단 전경주 우승이 목표다. 그 정도는 돼야 그림이 그려진다(웃음)."
'트리플나인'을 비롯한 한국 대표마 5두는 지난 22일 검역을 마치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 현재는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 입사했으며, 순조롭게 현지 적응 중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