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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다해요' 유통업계, '집순이-집돌이' 마케팅 활발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09:02


혼밥, 혼술 등 나홀로 생활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잘 나오려고 하지 않는 일명 '집순이'와 '집돌이'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문화향수실태조사'에 따르면, 여가 시간을 혼자 보내는 비율이 56.8%(2014년)에서 59.8%로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작년 11월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조사한 자료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83.7%가 밖에 나가지 않더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충분히 많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나왔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집순이'들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도 스파에 다녀온 듯 피부를 가꿀 수 있는 화장품, 포장마차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안주를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레토르트 식품, 세탁소에 가지 않아도 손쉽게 드라이클리닝을 할 수 있는 가전 등이 대표적인 예. 이들 제품은 지갑을 열 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먼저 따지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랑콤의 레네르지 리틀 페이스롤러.
▶집에서도 에스테틱 전문 관리를

비싼 에스테틱 관리를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홈디바이스들이 인기다. 경기불황이어도 미모는 포기할 수 없는 여심 저격용 상품들이다. 이중 얼굴 붓기를 제거할 수 있는 페이스 롤러는 간단한 사용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운동량이 적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 페이스 롤러를 찾는 여성들이 많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 랑콤의 레네르지 페이스 롤러는 360도 다이아몬드 커팅 듀얼 헤드가 피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며 쳐지고 무너진 페이스 라인을 입체적으로 가꿔주는 제품이다. 집 안에서 TV를 보거나 누워있을 때 틈틈이 얼굴 곳곳을 마사지 해주면 탄력 관리와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된다.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 비쉬의 스파 효과를 안겨주는 제품들도 화제다. 비쉬의 전제품은 프랑스 비쉬 지역의 온천수가 함유돼 마스크에서부터 미스트, 토너, 크림까지 모두 온천수의 피부 관리 효과를 선사한다고 브랜드 측은 주장한다.

▶포장마차 안주를 집에서 손쉽게 요리해요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과거 포장마차에나 볼 수 있던 메뉴들이 반조리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하림은 포장마차의 인기 메뉴를 반조리 제품으로 구성한 '하림 포장마차식 닭발'을 최근 선보였다. 먹기 편하게 뼈를 발라낸 '뼈없는 양념 닭발'과 뜯는 재미가 있는 '튤립 양념 닭발', '양념 근위' 세 가지로 구성됐다. 포장된 제품을 덜어서 익히기만 하면 돼 간편하며 기호에 맞게 채소나 치즈 등을 추가해서 즐길 수 있다.


▶헬스장 갈 필요 있나요? 운동도 집에서~

추운 날씨에 헬스장, 공원보다는 실내용 자전거 등을 구비해 홈 피트니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시셀코리아 '시셀 필라테스 서클(6만원대)'은 복근과 척추, 하체 뒷 근육 등 신체 중심 근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특히, 허벅지 안쪽 및 팔 안쪽의 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시켜 셀룰라이트 제거를 돕는다. 부피가 작아 집에 두고 수시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LG전자 트롬스타일러.
▶냄새 나는 코트 세탁소에 맡길 필요 없죠

자칫 잘못하면 회식때 입은 코트에 고기 냄새 등이 진하게 밸 때가 있다. 그러나 몇번 입지도 않은 옷을 매번 세탁소에 맡기기는 부담스럽게 마련이다. 교복도 마찬가지다. 여분을 거의 장만하지 않기에, 겨울 재킷의 경우 한 시즌 내내 입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탁 또한 쉽지 않다. 이런 니즈를 정확히 읽어낸 제품 중 LG전자에서 출시한 '트롬 스타일러(179만원대/블랙)'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버튼 하나로 코트의 구김을 펴주고 먼지와 냄새도 잡아준다.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기 부담스러워운 주부들에게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트루스팀 기능은 겨울철 매일 빨래하기 부담스럽거나 옷장에 오래 보관된 양복이나 블라우스, 교복 등의 의류를 99.9% 살균 세탁해줘 더욱 유용하다는 평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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