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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농장 화재에서 이웃 구해낸 외국인 근로자에 '의인상' 수여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7-03-15 14:02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LG의인상을 받은 스리랑카 출신 니말씨.

LG복지재단이 지난달 10일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에서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할머니를 구해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씨에게 'LG 의인상'과 치료비를 포함한 상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 이웃을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하고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수여되고 있는 상으로 니말씨는 외국인으로는 첫 수상자가 됐다.

LG복지재단에 따르면 니말씨는 스리랑카에 있는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5년째 한국에서 일하고 있던 중 인근 농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집 안에 할머니가 갇혀있다는 말을 들은 니말 씨는 불길이 거세 누구도 현장에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할머니를 무사히 구해냈다.

구조 과정에서 니말 씨는 얼굴과 폐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3주간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LG 관계자는 "아무 연고 없는 이국 땅에서 자칫 자신의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치솟는 불길 속으로 뛰어든 니말 씨의 용기 있는 행동은 이웃 사랑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11일 서울시 용문동 다가구주택 화재현장에서 온몸으로 불길을 막아 일가족을 구조한 최길수, 김성수 소방관에게 투철한 사명감으로 구조활동에 살신성인 정신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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