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에게 처방받은 대로 약을 먹었는데도 속이 메스껍다? 처방받은 약을 먹고 몸에 열이 나고 두드러기가 난다? 이 경우 '약물유해반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병원은 2009년부터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진료부와 간호부, 약제부 등 여러 부서의 협업을 통해 부작용 사례를 접수한다. 지난해 한 해에만 2300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강혜련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신속한 대처는 효과적인 환자 치료에 필수"라며 "개인별 과민반응 약제를 파악 해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상헌 약물유해반응관리센터장은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담센터를 병원 1층에 배치했다"며 "상담센터를 통해 신속히 원인약제를 차단하고 약화사고를 조기에 방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담센터는 평일 9시부터 17시까지 운영한다. 외래 및 입원 환자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전화 상담(02-2072-2865)도 가능하다.
향후에는 특정 약에 대한 민감도를 측정하고, '약물안전카드'를 발급해 타 병원 처방 시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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