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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 뉴페이스가 떴다. 만 53세 전승규 조교사가 주인공으로 25조 마방을 배정받아 경주마 6두를 훈련 중이다. 5월말 데뷔 전을 치룰 예정이며, 올해 목표는 '대상경주 우승'이다.
전 조교사는 22년에 달하는 관리사 경력을 지닌 인물로 1993년부터 19년간 서울에서, 2013년부터 3년간 부경에서 활동했다. 조교사에 도전한 것은 자격을 취득한 2013년부터인데 4년 만에 비로소 오랜 한을 풀게 됐다.
25조 마방에는 벌써부터 '배움'에 대한 열의가 가득 차있다. 개업과 동시에 전 조교사가 가장 먼저 추진한 것도 전문가 컨설팅이었다. 호주 출신의 경마 전문가 가브리엘을 초청해 1주일간 경주마 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가브리엘은 호주 제 1호 여자 기수이자 조교사로 현지에선 상당히 유명인사다.
배움을 열망하는 직원이 있다면 어디든 보내주겠다는 전 조교사가 현재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인물은 브라이언 조교사다. 서울 유일의 외국인 조교사로, 전 조교사는 "부산은 외국인 조교사들이 많은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며 "배울 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했다. 2007년 영국에서 받은 교육도 경영철학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당시 습득한 지식이 지금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특히 신마순치에 있어선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했다.
전 조교사의 목표는 당연 '대상경주 우승'이다. 눈여겨보고 있는 경주마는 1등급 외산마 '헤이퀸'으로, 잘 훈련시켜 퀸즈투어 'KNN배'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그는 "2년 전 해당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말로 아직 5세라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초심을 잃지 말자'가 생활신조라는 전 조교사는 자신의 강점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꼽기도 했다. 인터넷 카페(http://cafe.naver.com/paranstable)를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근황이라든지 훈련결과 등을 올릴 계획"이라며 "조언, 응원, 질타, 뭐든 좋으니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카페에 꼭 남겨 달라"고 했다.
특별히 고마움을 표할 사람으로는 부경 권승주 조교사를 꼽았다. 그는 "일일이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할 분이 많다"면서 "그중에서도 권승주 조교사는 관리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큰 도움을 주고 있어 고마움이 각별하다"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