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물가가 심상치 않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겐다즈는 다음 달 1일 자로 매장과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상한다. 파인트는 9900원에서 1만1300원으로 14.1% 오르고 미니컵과 크리스피샌드위치는 각각 3900원에서 4200원으로 7.7% 인상된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망고치즈케이크빙수 가격을 1만2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8.3% 올렸다. 티라미수케이크빙수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9% 넘게 올랐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원재료비가 올라 여러 빙수 제품 중 두 제품 가격이 1000 원씩 인상됐다"고 전했다.
드롭탑은 망고 빙수와 블루베리 빙수를 리뉴얼한 뒤 가격을 인상했다. 망고빙수는 '망고치즈 빙수'로, 블루베리 빙수는 '새콤한 더블베리 빙수'로 바뀌었으며 가격도 각각 1만8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9.4% 뛰었다.
드롭탑 관계자는 "망고 빙수에 치즈를 새롭게 넣고 블루베리 빙수에도 블루베리 양을 늘려 리뉴얼했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나뚜루팝은 구름팥빙수 가격을 5500원에서 6500원으로 18.1% 올렸다. 나뚜루팝 관계자는 "팥빙수에 들어가는 재료 개수도 5개에서 7개로 늘리고 팥 양도 20% 늘렸다"고 전했다.
여름 계절 식품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제과업체 아이스크림도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롯데제과·해태제과·빙그레 등 관련 업체들은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초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레쓰비, 실론티, 솔의눈, 핫식스 등 7개 제품의 편의점 판매가격을 평균 7.5% 인상했다.
라면 가격도 올랐다. 삼양식품은 지난 1일부터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짜짜로니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했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국민 간식'인 치킨값도 들썩이고 있다. BBQ는 지난 1일 자로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교촌치킨과 BHC 등 다른 치킨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