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업계가 본사의 '갑질' 근절에 뜻을 모았다. 업계 체질 개선을 통해 통행세 등 그동안 문제가 될 수 있던 구조적인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대책으로 마련 중인 것은 가맹본사와 가맹점의 물품 공동구매, 로열티 제도의 실질적 시행 등이다.
공동구매는 가맹본사가 가맹점에 식자재 등을 독점 공급하면서 물류비 등을 빌미로 과도한 비용을 청구해 수익을 남기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국회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사업 기준을 강화하는 법안을 마련해달라고 건의도 할 예정이다.
가맹본부가 일정 기간 직영점을 운영한 경험이 있어야 가맹점을 모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업계가 최근 발생한 본사의 갑질 논란에 대한 문제를 인식, 건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첫발을 내딛은 셈"이라며 "당장의 현실만을 놓고 대책마련을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 정부와 학계 등 다양한 의견을 취합하고 가맹점주들의 의사 전달 창구 마련에 나서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