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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N Rising Star의 탄생!'
이번 대회 우승에 앞서 Mr. Crow는 지난 6월 벨몬트 파크(Belmont Park)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바깥 게이트(8번)를 부여받는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목차 준우승을 기록했던 만큼, 7월 경기에서도 관계자와 팬들이 거는 기대는 낮지 않았다. 배당률이 1, 2위를 다퉜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물론, 그렇다한들 마냥 마음을 놓기에는 경쟁자들의 실력도 막강했다. 데뷔전에서 미숙한 출발로 우승을 놓쳤던 부분도 반드시 극복해야 될 요소였다.
하지만 경주가 시작되자 Mr. Crow는 1200m를 달리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며 마사회와 조교사의 우려를 날려버렸다.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Mr. Crow는 더욱 스피드를 올렸고 결국 경쟁자들을 11마신 이상 차이로 크게 따돌리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펜스와 가까운 1번 게이트를 배정받았고,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는 해도 모두의 예상을 뒤엎을 정도로 큰 격차였다. 마사회 관계자 역시 "뛰어난 체형과 빠른 스피드 덕분에 기대감이 높긴 했지만 이토록 잘 뛸 것이라 예상하긴 힘들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한국마사회는 토드 플레처 조교사와 상의해 Mr. Crow를 Stakes 경주에 출전시킬 예정이다. 입상을 기록한다면 지난해 J. S. Choice처럼 브리더스컵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Mr. Crow가 출전한 MSW경주는 매년 7월말부터 두달 간 개최되는 사라토가 경마 시즌 메인 경주 중 하나다.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축제인 만큼 사라토가 경마 시즌에 전 세계 경마관계자가 가지는 관심도 상당하다. 지난해에는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경주마 J. S. Choice가 마찬가지로 MSW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브리더스컵 출전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