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이달말부터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언팩행사를 개최, '갤럭시노트8'을 공개한다. 하반기 스마트폰 대전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후 LG전자는 이달 말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에서 'V30'을 공개하고, 애플은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9월 중순 무렵 '아이폰8'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스마트폰사들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이 대거 공개됨에 따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 갤노트8에 '듀얼카메라' 탑재 전망
삼성전자의 갤노트8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갤노트7의 단종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어느 때보다 많은 공을 들였다. 안전성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역대급을 보일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현재까지 업계 및 증권가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갤노트8은 6.3인치 크기(대각선 길이) 2960×1440 화소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갤S8 시리즈에서 도입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후면 지문 인식센서 등의 특징과 노트 시리즈만의 장점인 S펜도 사용할 수 있다. 갤노트8은 6GB의 램과 64GB의 저장공간과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배터리 용량은 3300㎃h로 전작인 갤노트7이나 갤S8플러스(각 3500㎃h)보다는 적다. 다만 배터리 용량을 소폭 줄임으로서 안전성은 획기적으로 높인 만큼 소비자 선택에 별다른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카메라 기능이 대폭 강화된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초로 듀얼카메라가 탑재 될 것으로 알려졌다. 뒷면 카메라가 광학적이미지안정화(OIS) 기능을 갖춘 1200만화소 수준의 듀얼 카메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듀얼카메라라는 기능적인 면보다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는 기능적 측면을 강조했던 것과는 차별화 된 행보다.
갤노트8은 23일 공개 이후 2주후인 9월 중순 무렵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00만~110만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LG, 'V30' 엔터테인먼트로 승부수
LG전자는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30'을 9월 공개한다. 삼성전자보다는 공개 시기는 1달 가량이 늦다. 그동안 LG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출시 때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글로벌 IT 전문가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G5의 경우 분리형 배터리와 덴마크의 뱅앤올룹슨(B&O)과의 협업을 통한 오디오 성능 강화, 듀얼카메라 탑재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소비자들의 니즈보다는 전문가적 니즈에 부합, 시대를 너무 앞서간 듯 비춰지며 호평이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최근 첨단 기능 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스마트폰 선택의 주요 포인트로 삼고 있다. LG전자의 V30은 지난 3월초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 도입한 18:9 화면비를 유지하고 풀비전 디스플레이(OLED 디스플레이 2880×440)가 탑재된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인치로 커졌지만 V20 대비 상단 베젤은 약 20%, 하단 베젤은 약 50% 줄어 제품의 크기는 오히려 작아진다. 화면의 크기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LG전자의 전략과 기술이 만나 이를 가능케 했다. 베젤을 줄이면서 전면 하단에 있던 'LG' 로고도 후면으로 옮긴다.
V30은 또 전작인 V10·V20과 마찬가지로 고성능 멀티미디어 폰으로서 정체성을 내세우며 오디오 성능 강화가 이뤄졌다. 32비트 192㎑의 고성능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가 들어가고 B&O의 'B&O 플레이' 인증 로고도 박힐 것으로 보인다. 램은 4GB, 저장공간은 64GB로 예상되며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 835가 탑재된다. 이밖에 뒷면 카메라는 1300만화소 수준의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다.
아이폰8, 10주년 모델로 기대감↑
애플은 9월 중순 이후 아이폰8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선 '12월이나 내년으로 공개일이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되는 모델인 만큼 '혁신'에 초점을 맞춰 초기 제작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외신과 증권가, 글로벌 스마트폰 부품 제조사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애플이 늦어도 9월말 이전에는 아이폰8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시기가 늦춰지는 것은 공개일이 아니라 출시일이 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선 아이폰8은 총 3종으로 출시가 된다. 2종은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의 후속 모델인 '아이폰7s'와 '아이폰7s플러스'이며, 나머지 1종은 프리미엄 제품 아이폰8이다. 아이폰8은 LCD가 달렸던 다른 아이폰들과 달리 OLED 화면이 달릴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5.8인치로 대화면을 적용하고 베젤이 거의 없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진다. 전면에 가상 홈버튼과 측면 지문인식 센서 등이 탑재된다.
삼성전자, LG전자와 애플은 아이폰8에 3차원 얼굴인식 기능과 깊이 인식이 가능한 증강현실(AR) 기능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체제(OS)는 최신 OS인 iOS11이 적용되고, 후면 듀얼카메라도 탑재된다. 아이폰7s와 아이폰7s플러스의 가격은 각각 작년 아이폰7와 아이폰7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인 90만원∼100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은 110만~120만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