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을 비롯한 주요 금융업체들이 속속 하반기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에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보험·카드사 등 제2금융권을 합하면 하반기에만 3000명 이상이 채용될 전망이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청년 실업을 해소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많은 기업이 채용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100명 수준을 뽑는다는 계획으로 오는 1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중이다. 이밖에 교보생명 약 150명, 현대해상 약 30명, 동부화재 30∼40명을 선발하기로 하는 등 주요 보험사의 확정된 채용 규모만 410∼420명 수준이다.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금융권의 공공 부문도 채용에 들어간다. 한국은행 70명, 산업은행 65명, 수출입은행 약 20명, 기업은행 약 250명, 금융감독원 57명, 기술보증기금 70명, 신용보증기금 108명, 한국자산관리공사 29명(인턴 후 정규직 전환) 등 669명 규모의 채용계획이 확정됐다. 예금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은 아직 채용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채용 관련 일정이 일부 겹치기도 해, 구직자는 물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각 금융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금감원, 한국은행은 다음 달 21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른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