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금융권 하반기 3000명 넘게 채용…3대 시중은행 '1350명' 계획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17-09-07 14:51


시중은행을 비롯한 주요 금융업체들이 속속 하반기 채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시중은행 외에도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보험·카드사 등 제2금융권을 합하면 하반기에만 3000명 이상이 채용될 전망이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청년 실업을 해소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많은 기업이 채용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 주요은행은 작년보다 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다. 국민은행 500명(경력 사원 포함), 신한은행 450명, 우리은행이 400명(글로벌 인턴십 채용 포함) 등 3사의 채용 인원만 해도 지난해 약 810명에 비해 훌쩍 늘어난 1350명에 달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140명 안팎 채용 계획을 곧 발표한다. 조만간 채용 공고를 준비 중인 KEB하나은행도 지난해의 채용 규모를 고려하면 최소 155명을 뽑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의 하반기 채용 인원은 1645명을 웃돌 것이란 예상이다.

제2금융권에서는 현대카드 50∼60명, 삼성카드 약 40명, 신한카드 약 50명, 롯데카드 10명(인턴 채용 후 내년 7월 정규직 입사), 우리카드 약 30명, 비씨카드 약 20명 등으로 채용계획을 세웠다. 6개사의 선발 인원은 200∼21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33명을 선발한 국민카드는 채용 규모를 검토 중이며 하나카드는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이들까지 포함하면 카드사 채용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100명 수준을 뽑는다는 계획으로 오는 1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중이다. 이밖에 교보생명 약 150명, 현대해상 약 30명, 동부화재 30∼40명을 선발하기로 하는 등 주요 보험사의 확정된 채용 규모만 410∼420명 수준이다.

이른바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금융권의 공공 부문도 채용에 들어간다. 한국은행 70명, 산업은행 65명, 수출입은행 약 20명, 기업은행 약 250명, 금융감독원 57명, 기술보증기금 70명, 신용보증기금 108명, 한국자산관리공사 29명(인턴 후 정규직 전환) 등 669명 규모의 채용계획이 확정됐다. 예금보험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은 아직 채용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로써 채용 계획을 밝힌 24개 금융사의 예상 채용 규모는 약 3000명 이상으로, 아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업체까지 합하면 하반기 이보다 훨씬 많은 규모로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채용 관련 일정이 일부 겹치기도 해, 구직자는 물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각 금융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금감원, 한국은행은 다음 달 21일 일제히 필기시험을 치른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