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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7경주. 신인 김효정 기수가 4코너부터 멋진 추입을 보여주며 '푸른매'와 함께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6월 2일 데뷔하여 석달 만에 4번째 우승으로, 함께 데뷔한 남자 동기인 김덕현, 이동진 기수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전력을 뽐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경마축산고와 기수교육생시절, 그리고 기수로 데뷔한 지금까지 항상 여자는 소수였다. 함께 경마교육원에 입학한 동기들 중 여자는 단 세 명, 하지만 김효정 기수는 선배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 외롭지 않다고 했다.
"여자기수로서의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소수지만 더 잘해보자'라며 서로 응원을 많이 해요. 이번에 제가 이겼을 때도 여자기수 선배님들이 정말 잘했다면서 가장 기뻐해주셨어요."
"예전에는 여자 기수들을 무시하는 게 심했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덜해진 것 같아요. 그 이유가 여자기수 선배님들이 좋은 성적을 내주셔서 일거에요. 저도 그렇게 여성 기수에 대한 인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수가 되고 싶어요."
김효정 기수가 그녀의 롤모델 김혜선 기수처럼 여성기수로서 새 역사를 써나가길 기대해본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