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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4일 2017년도 하반기 '롯데 스펙태클 채용' 공고를 내고, 11월 3일부터 16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서 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2017년 하반기 스펙태클 채용에는 더욱 진화된 방식을 도입한다. 특히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서류전형 평가가 이루어지는 제출과제에 이름, 학교 등 지원자가 자신의 스펙을 특정시킬 수 있는 사항을 기재하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또한 서류전형 심사 시에도 지원자 이름을 블라인드 번호로 변환해 평가자에게 제공하는 등 지원자 정보 노출을 최소화한다.
서류접수에서는 이름 / 이메일 /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홈페이지에 기재하며, 평가는 첨부문서 형태의 제출과제를 통해 진행된다. 제출과제는 지원한 회사와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기획서 또는 제안서 등의 형식으로, 지원 주제는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면접 전형은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나 미션 수행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롯데는 지원자의 직무 수행 능력과 함께 창의성, 열정 등 개인 역량을 세밀히 살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전형 절차는 '서류접수 → L-TAB(조직적합도 검사) →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되며, 12월에 면접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각 회사별로 2017년 하반기 공채/인턴 채용을 통해 선발된 사원과 동일한 자격이 주어진다.
롯데는 최근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된 점을 고려해 '스펙태클 전형 설명회'도 처음으로 진행한다. 11월 9일 건국대학교 법학관에서 진행되는 채용설명회에서는 스펙태클 전형 일정, 내용, 채용절차 등 전형에 대한 소개부터 스펙태클 채용으로 입사한 선배사원의 입사성공기, 선배사원과의 밀착 멘토링까지 블라인드 채용을 준비하는 지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채용설명회 참가신청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채용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는 채용설명회 외에도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활용한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정보제공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는 구직자의 과도한 '스펙 쌓기'를 방지하고, 직무에 필요한 역량만을 평가하여 선발하는 능력 중심 채용 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부터 신입공채 선발 시 학력제한을 고졸 이상으로 넓혔으며, 2015년부터는 사진, 수상경력, IT활용능력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들을 입사지원서에서 제외시켰다. 또한 이번 하반기 공개채용에서는 서류합격자 수를 늘리고 엘탭(L-TAB; 조직ㆍ직무적합도검사)을 별도 전형과정으로 분리해 변별력을 높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