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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요금할인 경쟁에서 밀리면서 가입자 이탈 심화

기사입력 2017-11-14 10:59


알뜰폰 가입자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의 도매대가 인하에도 기존 이통사들의 요금할인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매대가는 알뜰폰이 이통사에 망을 빌리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다.

1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9월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옮겨간 고객이 유입 고객보다 366명 많았고, 10월에는 1648명으로 격차가 더욱 커졌다.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유입된 고객이 이탈 고객보다 2만명 이상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수치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통사들이 9월터 25% 요금할인과 갤럭시노트8 등 프리미엄폰의 잇단 출시를 통해 가입자 유치 확대에 나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알뜰폰업계는 도매대가 인하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려고 했지만 인하 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도매대가는 정부와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매년 협상을 거쳐 결정한다. 협상 결과 양측은 LTE 정액요금제(데이터 요금제)의 수익배분 도매대가 비율을 전년 대비 평균 7.2%포인트 인하했다. 애초 목표치 10%포인트보다 낮다.

알뜰폰 업계는 도매대가 인하 폭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용자가 빠르게 느는 고가 요금제에서의 인하 폭이 적다는 게 이유다. 데이터 11GB 이상요금제의 경우 인하율은 1.3∼3.3%포인트에 불과했다.

기대 이하의 인하율은 알뜰폰업계의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월 수천원의 기본료 폐지분을 제외하면 고가 요금제의 도매대가는 거의 인하되지 않았다"며 "2G와 3G에 적용되는 단위당 종량도매대가 인하 폭도 예년과 비슷해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경영난이 심화될 수 있어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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