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규모가 작은 상가가 면적이 큰 상가에 비해 임대료 상승폭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집합상가(주용도가 상가인 집합건축물) 임대료는 16만58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4.1% 올랐지만, 소규모 상가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적었다.
업계는 소자본 창업 자영업자들이 늘고, 한동안 외면 받던 골목상권이 부활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소비 패턴의 변화와 이에 따른 골목상권 부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상점과 쇼핑몰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서울지역 곳곳의 골목상권이 최근 들어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명소로 변모하고 있고, 이로 인해 작고 오래된 상가들의 가치가 재조명 받게 된 것이다.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과거에는 접근성, 가시성, 소비자 동선 등 입지적 요소가 상가 가치를 좌우하는 절대적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양상이 조금 달라졌다"면서 "소비지들이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직접 상가를 찾아가서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임차업종 및 개성, 마케팅, 이벤트 등 영업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