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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남성 경량 패딩조끼가 남성 직장인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이처럼 경량 패딩조끼가 남성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실용성'과 '보온성'을 동시에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실용성' 측면에서 경량 패딩조끼는 소매가 없어 니트나 가디건에 비해 활동이 편하며, 앞부분이 지퍼/단추로 구성되어 업무적인 상황에 따라 입고 벗기가 편하다. 또한 소재가 주로 오리털 혹은 거위털로 이루어져 얇은 두께에 비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과거 조끼는 대부분 니트로 만들어져 클래식한 옷차림에만 주로 사용되고 나이든 느낌을 줬던 반면, 경량 패딩조끼는 단색의 간결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어 일반적인 정장 차림이나 캐주얼한 복장에도 잘 어울려 젊은층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얇고 가벼운 '경량 패딩' 유행도 영향을 미쳤다. 해외 SPA 브랜드에서 작년부터 겨울철 주력 상품으로 '경량 패딩'을 내세우면서 기존 겉옷으로만 여겨졌던 '패딩'이 코트나 재킷 안에 입는 옷으로 재탄생했다. 경량 패딩 인기는 올해 경량 패딩조끼 인기로 진화했다. 경량 패딩조끼는 소매가 없어 재킷이나 코트 안에 입기에 더욱 편리해 남성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됐다. 이처럼경량 패딩조끼가 인기를 끌자 쓰임새가 유사한 대체재인 남성 가디건의 경우 작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으며, 이마트는 올해 가디건 기획 물량을 줄이고 경량 패딩조끼 물량을 크게 늘렸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