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에 접어들면서 야외활동을 즐기기보다 실내에서 놀거나 히터가 빵빵한 차 안에서 유유자적 드라이브를 즐기는 등 실내활동의 비중이 늘고 있다.
신탄진 드라이브는 물과 경치 좋기로 소문난 금강 본류를 가로질러 국내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갖고 있는 대청댐의 한적한 겨울 풍경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동시에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청주와 신탄진 지역을 잇는 대청호 북쪽 자락을 비롯해 길에 이어지는 코스를 달리다 보면 추위로 인한 무기력함은 물론 스트레스와 잡념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길면 3~4시간 정도의 드라이브 코스를 마치고 나면 너나 할 것 없이 시장기가 돈다. 경치 좋기로 소문난 신탄진에는 그 풍경과 더불어 음식점이 많기로도 알려졌다. 그중 특히 많은 이들의 발길이 향하는 곳은 오랜 전통을 이어 제대로 된 고기만 선보이는 생고기 전문점이 있다.
최근 식품의약안전처의 음식점 위생등급 선정에서 상위 등급에 속하는 우수(very good)'를 받기도 했는데, 이 별 2개의 등급은 받기가 매우 까다로운데다 대전 전역에서조차 선정된 업체가 별로 없고 대덕구에서는 유일하게 선정이 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생고기 전문점답게 생삼겹살, 항정살, 양념 왕갈비 등 부위별 다양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원하는 대로 고기를 주문하고 나면 푸짐하고 정갈한 반찬이 차려지는데 이 또한 예사롭지 않다. 특별히 신경 썼음이 분명한 맛깔나는 밑반찬은 물론 고기와 함께 곁들여 굽는 버섯과 떡, 흔치 않게 인분 수대로 새우도 함께 챙겨 나온다. 고기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는 부분이다.
언뜻 보기에도 선도가 좋은 생고기가 나오고 나면 구워볼 차례. 이 집의 불판은 좌우로 나눠 각각 불 조절을 할 수 있게 돼 있다. 고기를 굽는 쪽과 먹기 좋게 익은 고기를 덜어놓는 쪽으로 나누어 고기가 타지도 식지도 않게 관리하며 먹을 수 있다는 설명. 한 부분이지만 고기를 먹는 동안 손님에 대한 큰 배려로 다가오는 점이다.
'꽃돼지하우스'만의 질 좋은 생고기는 특유의 고소함이 일품이다. 또한,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양념이 잘 밴 양념갈비도 입맛을 제대로 돋운다. 중간중간 구운 채소와 새우도 곁들여 먹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고기를 다 먹은 후에는 살얼음 육수에 나오는 냉면으로 입가심을 하면 만족스러운 식사가 완성된다.
이미 대청댐 맛집으로 오랜 사랑을 받아온 이곳은 넓은 주차장이 있어 회식과 단체 모임에도 알맞다. 실내외 모두 식사와 잠시 휴식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다.
이번 겨울, 소중한 이들과 아름답고 낭만적인 겨울 신탄진의 드라이브 코스는 물론 고기의 진가를 보여주는 생고기 전문점에서의 식사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