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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22일 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가 지난 1983년 국내 첫 백혈병 환자의 조혈모세포이식 성공에 이어 최근 70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치의인 이석 혈액내과 교수는 "이식 후 구토 증상 때문에 사탕 3알로 하루를 버틴 시간도 있었지만 이제 식사도 가능할 만큼 잘 견디고 있다"며 "지난 2013년 이식한 5000번째 환자도 재발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이란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등 혈액종양 환자에게 고용량 항암 화학요법 혹은 전신 방사선 조사를 통해 암세포와 조혈모세포를 제거한 다음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크게 조혈모세포를 가족 및 타인에게 받는 동종이식과 자기 것을 쓰는 자가이식 두 가지로 나뉜다.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은 동종이식과는 달리 거부 반응과 이식편대숙주병 등 합병증의 발병이 적다.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아시아 최초로 조혈모세포이식 5000례를 달성했고, 조혈모세포이식 치료 후 생존율이 미국에 비해 10~30% 높아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아랍에미레이트, 이집트 등 해외 각국의 환자가 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또,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혈액내과 및 소아과 의사들에게 연수 기회를 제공하고, 선진 의료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