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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갤럭시S9플러스(갤S9)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S9 시리즈는 카메라와 사운드 기능을 높였고, 증강현실(AR)을 접목하는 등 어느 때보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했다. 최근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니즈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갤S9의 경쟁력은 성능 향상과 다양한 세부 기능이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갤S9이 공개된 직후 디자인 보다 기능적인 면에서 전작인 갤S8에서 완벽히 진화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갤S9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카메라의 성능 향상이다. 삼성전자는 갤S9에 초고속 카메라를 통한 '슈퍼 슬로우 모션', 나를 꼭 닮은 아바타로 감정을 표현하는 'AR(증강현실) 이모지(이모티콘)' 등 카메라 기능을 담았다.
사용자들에게 가장 흥미를 느낄 만한 기능은 AR 이모지다. 카메라에서 AR 이모지를 위한 셀피 촬영을 마치면 자신과 꼭 닮은 아바타가 곧바로 생겨난다. 이모지로 동영상 촬영을 해서 친구에게 보낼 수도 있고, 감정표현이 가능한 '마이 이모지 스티커'를 통해 18개의 이모티콘을 문자 메시지는 물론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 모든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할 수 있다.
말이나 글보다 사진, 이모지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익숙해하는 '모바일 네이티브'를 위한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갤S9 시리즈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S9에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된다. 전작인 갤S8의 사운드 성능에 아쉬움을 느꼈던 이용자라면 만족도를 높이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됐으며,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해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은 '빅스비 비전'도 업그레이드했다. 텍스트(번역 및 환율),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선택한 후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갤S9 시리즈는 AI 딥러닝 기능과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화한 최신 10나노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최대 400GB 외장 메모리 지원,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가급 속도의 LTE·와이파이, 고속 유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이밖에 기존 홍채인식, 얼굴인식과 별도로 두 가지 생체인식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스캔'을 지원한다. 야외에서 홍채인식이 어려울 때는 얼굴인식으로,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 얼굴인식이 어려울 경우 자동으로 홍채를 인식해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마트폰에서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여러 IoT 전자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가 최초로 탑재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갤S9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3월 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월 28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3월 9일부터 사전예약자에 한해 선개통이 진행 후 16일에 공식 출시된다.
갤S9의 가격은 64GB 모델 95만7000원, 갤S9플러스 64GB 모델 105만6000원, 256GB 모델 115만5000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