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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14일 혈액투석환자들이 혈관 합병증을 빠르고 편안하게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혈액투석 혈관센터'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말기 만성신부전 환자들은 일주일에 3번, 매회 4시간씩 혈액투석을 받아야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혈액투석은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투석막을 이용해 혈액으로부터 노폐물을 제거하고 신체 내의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며, 과잉의 수분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1000개의 혈액투석실이 있으며, 이 중 대학병원은 16%에 불과하고 대다수인 84%가 개인 의원(42%)과 개인 종합병원(42%)이다. 개인 의원과 개인 종합병원은 혈관통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면 대학병원에 의뢰하고 있지만 효율적인 전원 시스템과 혈관통로의 전문적 치료센터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김용수 혈액투석 혈관센터 센터장은 "혈액투석환자가 혈관에 문제가 생겨 투석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못할 경우 생명이 위독해 질 수 있기 때문에, 혈액투석환자의 혈관관리는 환자들의 수명과 삶의 질을 좌우한다"며 "투석 혈관의 적절한 관리로 삶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입원 빈도와 의료비용은 낮추며, 장기적으로는 혈관 합병증으로 인한 혈액투석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