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시장을 두고 이동통신3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시장 자체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통신사별 가입자수에 대한 확연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에서 타사로 옮긴 가입자가 SK텔레콤으로 옮겨온 가입자보다 2만3798명 많았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반사이익은 LG유플러스가 누렸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부터 5월19일까지 1만9772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경쟁사에 빼앗긴 가입자보다 빼앗아온 가입자가 2만명 가까이 많았다. 전년 동기대비 2799명이 늘었다. KT는 올해 1월부터 5월19일까지 지난해 동기대비 93명 늘어난 4026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올초부터 이동통신사업 혁신을 내세워 보조금 경쟁에서 발을 빼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이라며 "하반기 삼성전자나 애플의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번호이동 시장의 위축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