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차기 선임 회장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 3월 사의를 표명한 뒤 상당한 기간이 흐른 만큼 빠른 결정을 통해 그룹 경영의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현재 오인환·장인화 포스코 사장과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이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지난 5일 서울 모처에서 모여 20여명의 사내외 회장 후보군을 5명 내외로 압축하는 작업에 나섰다. 늦어도 이달 말일 전에는 윤곽을 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CEO 승계 카운슬은 지난달 31일 내부 인사 10여명, 외부 인사 10여명 등 총 20여명으로 구성된 회장 후보 명단 작성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내외 후보 20여명의 면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마평은 대부분 내부 인사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내부 출신 중 현직 인사로는 오인환 사장, 장인화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등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직 인사로는 김준식·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인재창조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외부 인사로는 구자영 전 부회장과 오영호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이 회장 후보군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계 카운슬은 해당 명단을 바탕으로 이달 중순까지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한 뒤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인물은 8월 말 안에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으로 최종 확정된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